예수: 내가 곧 말씀이니라. 인간의 몸으로 왔으며, 인간의 몸으로 부활하여, 인간의 몸으로 다시 오리니. 너희들은 내 몸을 받아 먹으라.
아우구스티누스,: 오, 아멘! 영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며, 우리들도 비록 죄 많은 몸이오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아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나이다.
플라톤: 예수가 누구냐?
아우구스티누스: 아아, 예수를 알지 못하는 불쌍한 영혼이시여.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, 인간의 몸으로 강림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육체와 함께 부활하여 영원히 살고 계신 분입니다.
플라톤: 아니, 육체는 영혼의 감옥인데, 육체가 부활하여 영원히 산다니? 육체에서 벗어나 정화되야 하는 것은 오직 영혼이거늘, 누가 감옥의 영원화를 말하는가? 감옥 속에서 어찌 구원이 가능하단 말인가?
아우구스티누스,: 예수께서는 영혼과 함께 육체의 구원도 약속하셨나이다. 육체는 갈아타는 것이 아니라, 영혼과 함께 하느님의 곁으로 가야되는 우리의 존재 자체입니다.
플라톤: 진리는 육체의 감각이 아니라, 영혼의 눈을 통한 직관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것이거늘. 육체라니, 육체의 구원이라니. 오호 통재라, 내 책이 절판이라도 된 것인가.
아우구스티누스: 아, 감각이 별루 신빙성 없는 것은 저도 동의하는 바이지만, 전능하신 하느님과 육체 안에서 죄많은 인간 사이의 중개자인 예수께서는 육체로 현현하실 수밖에 없었는 바, 그 분의 길을 따르는 것이 정도이옵니다.
플라톤: 지금 한 말 스텝 살짝 꼬인거 아님?
아우구스티누스: 선생이야 말로, 천상세계의 영원한 삶을 말하지 않으셨습니까? 영생의 육체는 인정하는 것 아니십니까?
플라톤: 영생의 육체라니... 계속 그럴거면, 내 이름 팔고 다니지 말아라.
아우구스티누스: 이렇게 나오시면 이교도로 낙인....
예수: 싸우지들 말라. 내 몸이 곧 말씀이니, 결국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.
2017-10-24 16:09:5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