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그거 뭐지, 애들이 올라가서 방방 뛰는 거? 이름은 모르겠지만, 우리 사는 세상이 마치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"
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. 사람들은 저마다 방방 뛰고 있고, 그 때마다 바닥은 춤을 추고. 춤추는 바닥 위에서 함께 뛰고 있어서, 옆 사람이 만드는 출렁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. 방금 만들어진 출렁임 뿐만 아니라, 몇 시간 전 저 쪽 끝에서 만들어진 파장도 지금 내가 뛰고 있는 바닥에 남아있다. 그래서 넘어지고, 일어서다 다시 넘어지고, 일어서다 붙잡고, 붙잡다 함께 넘어지고. 다시 일어서 뛰다가 또 파도에 휩쓸리고.
뛰는 것은 단순한 반복이지만 무엇인지 모르게 재미있다. 아이의 해맑음을 가진 자는 그 즐거움을 알겠지. 주변을 돌보는 자는 즐겁게 뛰면서도 누군가 너무 심하게 넘어지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할 줄 안다. 누군가가 링밖으로 떨어지는 것은 위험하니까, 그런 순간에는 손을 잡는 법도 알고 있을 것이다.
세상이 스카이방방 같으면 좋겠다.
2017-08-24 13:34:27